'연말대목' 포기 김제동, 기름유출현장 봉사 |
【서울=뉴시스】
MC 김제동(33)이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피해복구에 힘을 보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제동은 14일 매니저와 함께 태안 앞바다로 달려갔다. 밀려드는 연말 스케줄에도 불구, 이날 자원봉사를 위해 하루 일정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을 통해 알려졌다. 봉사단장인 조현삼 목사가 교회 게시판에 ‘태안 만리포 기름유출 현장에서 방송인 김재동을 만나다’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오늘 하루 스케줄을 비워두고 매니저와 단 둘이 (사고현장을) 찾은 김제동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지원경찰들과 함께 기름 유출로 인한 2차 오염 방제를 함께 했다”며 “약 5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함께 봉사하면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잠깐잠깐 입담으로 웃게 해주는 모습에 봉사하는 이들은 힘든줄도 모르고 봉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캠프로 커피 한 잔을 하러 왔다가 머리가 흰 어르신께 모자를 벗고 인사를 드려야 한다며 봉사하는 동안 한 번도 벗지 않았던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칭찬을 안 할 수 없었다”며 “아무도 모르게 이 곳(태안)에 와서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고 전화로 말했다.
아울러 “방송 출연차 오는 연예인은 많이 봤는데 매니저와 단 둘이 몰래 와서 일하는 것은 처음 봤다. 매우 감동을 받아 사진을 찍어 교회 게시판에 올려놨다”고 칭찬했다.
김제동 소속사 관계자는 “김제동씨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사실 김제동씨는 이번 봉사활동 뿐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많은 선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제동은 지난해 방송 출연료 1억원을 불우이웃에 기부한데 이어 최근에도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캠페인에 참여, 또 1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제공/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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