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원문 : http://penguind.egloos.com/#none




인터넷에서 휴대폰, 어떻게 하면 속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노하우 모음집

● 여는 글

휴대폰 게임 개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과 휴대폰 장사는 별개의 문제인지라 저도 일개 소비자로서 알아볼 수 밖에 없어 여기저기 다니며 모은 단편적인 정보들을 계속 이 포스트에 모아갈까 합니다.

당근 싸게 파는 휴대폰은 대부분 어떤 식으로든 자기 받을 거 다 받아가는, 사기 수준의 상법들입니다만, 개중에는 실제로 기획 마케팅이나 재고방출 등을 통해 저가로 풀리는 폰도 있으니 잘 구별해내는 안목이 있다면 큰 부담 없이 기기 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세티즌이나 클리앙, 뭉클 등의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를 뒤지면 구입 지식을 꽤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단편적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많은지라 그때그때 얻은 내용들을 여기 모아볼까 합니다.
옥션, 지마켓, GS이스토어 등에서 휴대폰을 구입하실 때, 이 포스팅에 있는 내용이 참조가 되어 속지 않고 좋은 폰 싸게 구입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비단 온라인 뿐만 아니라 노상이나 일부 대리점에서도 통용될 수 있습니다.


● 인터넷 판매의 새로운 유인 상법, '선불충전'

-선불충전이란?

선불폰과 비슷하지만 다소 차이가 있는 개념으로 발신통화요금이라고도 합니다.
선불로 충전한 금액을 음성통화를 발신할 때마다 소진하는 방식.

판매 형태 : 단말기 구매금액 중 상당수를 '발신통화요금'으로 '선불충전'해서 돌려주므로 매우 저렴하게 폰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함.
금액 전체를 선납하므로 신불자도 개통 가능하다는 것이 할부폰 속임수 상법과의 가장 큰 차이점.

※ ....뭐 기본적으로 '먼저 내 주시면 나중에 돌려드립니다' 같은 판매 방식은 절.대. 피하는게 약입니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1. 대체로 금액이 단말기 실 구매 단가보다 훨씬 높으며, 이 금액을 전액 선불 지급해야 합니다.
- 예)45~50만원 선에 신규/기변 가능한 삼성 DMB폰을 9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
- 70만원 가량을 선불충전으로 돌려준다고 함.

2. 선불충전 발신통화는 10초에 25원 가량으로 일반 통화보다 약 50%가량 비쌉니다.
- 선불충전으로 70만원어치를 다 쓴다면 일반통화로는 47.6만원 선. 무려 23만원 차이.
- 즉,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①최초구매금액-선불충전금액 20만원, ②요금차로 생기는 실질적 손해 23만원.
- 결국 20+23만원=43만원. 이 방법 이외의 방식으로 폰 살 때 부담하는 금액과 다를게 없습니다.
- KTF 폰 팔면서 SKT 요금제랑 비교하는 센스를 보여주는 판매자도 있었음..

3. 당연한(?) 얘기지만 선불충전은 음성통화에만 해당하므로 부가가치세, 부가서비스, 정보이용료, 데이타통신료 등은 별도로 청구됩니다.

4. 선불충전해 준 업체가 사라지면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단 이건 미확인입니다.

결국, 소비자 부담은 동일하면서 싸게 파는 듯이 호도, 유인하는 상법이 되겠습니다..


● 할부폰/대납폰/무료통화권 사례 소개, 주의/대처 방법


* 옥션 등 프리 스토어식 쇼핑몰의 대표적인 속임수 상법
대납폰, 할부폰, 무료통화권

- 대납폰
방식 : 주로 핸드폰 가격이 30~50%씩 저렴한 경우.
실제로는 단말기 값이 할부 청구되며 판매자가 월마다 할부금을 대납해주겠다고 한다. 초기에는 얼마간 대납해 주지만 얼마 안가 대납이 늦어지거나 슬그머니 사라진다. 그렇게 해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게 되는 금액 총량은 단말기 총액이나 그 이상.
옥션 등에서 구매결정을 유도하고 대납해주겠다고 시간을 끌어 할부 취소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


- 할부폰
방식 : 일정기간(주로 24개월) 매달 수 백 분 통화요금을 고정적으로-대충 5~6만원 선-부담하면 단말기를 준다고 한다. 또는 월 일정액을 내면 단말기와 함께 매달 파격적인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는 방식. 매달 요금이 3~5만원선 나오는 사람이라면 어차피 쓸 거~라면서 솔깃할 내용.

실제로 각 이통사에는 기본료가 높고 월 수 백분 씩 무료통화가 가능한 요금제가 있는데, 이 기본료를 제하면 월 부담하는 나머지 값-약 2만~3만원-은 단말기 할부금이다. 거기에 부가세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0% 부가세가 추가된다.
무료통화 초과 통화, SMS, 부가서비스, 데이타 통신료, 정보이용료 등은 물론 추가 청구되므로 실제 부담하게 되는 요금은 훨씬 많다.


- 무료 통화권
방식 : 단말기를 할부처리하고 단말기 가격만큼 무료통화권을 일시 지급해주겠다는 방식.
무료통화권은 실제 거래 단가가 지극히 낮고 (옥션 등에서 보면 무료통화권 1만원권이 1천~1천5백원 정도에 판매됨) 10초당 33원~35원 정도로 일반 요금제보다 2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실질 가치가 형편없이 낮다.
또 중계업자를 통해 통화하는 방식이라 통화품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이용하기도 상당히 불편하다.


대처 : 이상의 경우들은 공통적으로 단말기 대금을 할부처리하는 것인데, 할부라는 걸 모르고(알리지 않고) 샀기 때문에 114 등에 문의, 할부 여부를 확인하고 할부임이 확인되면 바로 구매를 취소한다. 물론 애시당초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제일.
구입 전에 메일이나 문답을 통해 할부처리하는지 아닌지 등을 분명히 확인, 기록이 남도록 하면 구입 후 환불이 용이하다.


* 안전여부 확인 방법 : 이런 경우는 필히 피한다.

1. 번호이동은 안되고 신규/기변만 되는 경우 : 번호이동은 번호이동 자체를 14일 이내에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 할부폰은 번호이동을 꺼린다.
단, 번호이동을 해도 청구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번호이동 가능하다고 하는 할부/대납폰도 있다.

2. 신용불량자 가입 불가인 경우 : 신용불량자 명의로는 완납폰만 개통 가능하고 할부 개통이 불가능하므로 신불자 가입 불가는 할부/대납폰이 거의 확실하다. (반대로 신불자 가입 가능하다는 경우는 정상적인 완납폰일 확률이 높다)

3. 기간이나 횟수(24개월로 하지 않고 24회 등으로 표기)를 언급하거나 옵션이 많은 것은 피한다.

4. 판매 평가 별점이나 토크 등을 확인한다.
간단하면서도 의외로 효과적인 주의법.

거래 물량이 적고 별점이 5점 만점에 3점 이하인 사람은 피한다. 만족에 체크한 경우가 많아도 판매 조건이 다르다고 하거나, 믿고 쓰겠다고 하는 얘기가 있으면 대납/할부폰이므로 절대 피한다. 신규 딜러라 평가/토크가 없는 경우도 가급적 피한다.
(그러면 신규로 장사 시작하는 사람은 장사하지 말란 말이냐? - 정상적으로 장사할 사람이라면 낚시 가격으로 할부폰 장사 하지 않습니다)

5. 반드시 입찰 전 전화상담하라고 하고 상담없이 입찰하면 사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경우 : 전화를 통해서 할부/대납폰인지 물어봐야 가르쳐주는 경우. 즉, 자기들은 고지 의무를 지켰다고 하려는 경우.

판매 조건에 이런 얘기가 있으면 필히 통화하여 '할부폰, 대납폰, 통화상품권 아니다'라는 분명한 답변을 듣기 전에는 구매하지 않는다.
통화가 무진장 안되는 경우, 간단하게 할부 아니라고 끊어 말하지 않고 말을 둘러대면서 빙빙 돌리는 경우는 모두 할부/대납폰으로 보고 포기하는게 좋다.

※ 옥션 등에서 조건을 비교해 보면 이 경우에 걸리는 판매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 정말로 1000원폰 100원폰 등이 있는가?

있습니다. 신형폰 보급을 늘리거나 일시적으로 가입자 다량 유치의 필요가 있어 이통사나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마케팅 비용(..요컨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여 기획 마케팅으로 싸게 푸는 폰이나, 출시 시기를 놓쳐 발매는 최근에 됐지만 성능적으로는 구형폰인 것. 혹은 재고폰 등이 가끔 이렇게 풀립니다.

앞에서 언급한 관련 커뮤니티를 잘 보면 이런 케이스에 걸려 싸게 풀리는 폰이 있으므로 그 시기를 잘 타면 가입비 정도만 부담하고 거의 공짜에 가깝게 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지 단말기 종류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저처럼 특정 단말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좀 힘들겠지요..


● 복잡한 요금체계를 악용한 서비스 무료체험 주의

이동통신사는 상당히 복잡 다양한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 종류를 다 분류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크게 나눠보면
1. 일 단위 이용 요금
- 주로 일반 기본료, 발신자 표시 등 건별로는 요금을 매기 어려운 서비스에 대한 것으로 후불 형식입니다.
2. 건 당 이용 요금
- 정보이용료(게임 다운로드 등), SMS 발신료 등 서비스 1회 이용을 단위로 요금이 매겨지는 것입니다. 길게는 통화료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3. 정액 이용 요금
- 데이타 무제한, 도시락 무제한 등 본래 건별로 책정 가능한 요금을 무제한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정액을 징수하는 타입으로 사실상의 선불 형식입니다.

이런 서비스 형태를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타입도 있지만 (예:무료통화 xxx분 요금제-일정 통화량까지는 정액 요금이지만, 일정 시간 이상을 이용하면 건당 요금 형식으로 바뀝니다) 여기서는 생략하고.. 이런 복잡한 요금제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요금제의 차이점에서 주의할 것은, 서비스 해지 시 일 단위 이용 요금은 한 달 요금 총액을 기준으로 일별로 나눠 사용 일수만큼 책정된 요금을 청구합니다.
그에 비해 건당 이용 요금이나 정액 이용 요금은 서비스 해지 시점에 상관없이 책정된 요금 총액을 청구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정액 이용 요금'입니다.
단 하루만 사용하고 해지해도 한 달분 요금이 청구되는 것입니다.
이것까지는 괜찮지만 이런 형태의 요금제 서비스를 무료체험으로 제공, 사용자의 오판을 유도하는 듯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KTF의 '도시락 무제한 30일 무료체험'이라는 것을 예로 들어보면, 만일 30일째 되기 전에 해지를 하지 않고 31일째에 해지한다면 다음달에 그대로 한 달분 이용 요금이 청구됩니다.

30일이 지나기 전에 해지하면 안된다고 하거나,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정액 요금 형태이기 때문에 30일 지나기 전에 해지해도 효력은 30일 동안 유지되며, 이것의 해지는 '다음달부터는 안 쓰겠다'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30일이 지났을 때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은 '무료체험'이 되는 것이지, 서비스 이용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으로 다음달로 서비스 이용이 연장되므로 필히 주의해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착신알림 서비스와 같이 일 단위 서비스는 해지하려면 날짜를 정확히 계산해서 해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약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데이타 무료 이용이라고 하면, 하룻만에 (아무리 느린 휴대폰 인터넷이라도) 수 십~수 백 메가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JUNE이나 FIMM 같은 경우) 도시락이나 멜론이라면 하루에 사이트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곡을 다 다운 받을 수도 있죠.

이런 식으로 단 하룻만에라도 소위 '뽕을 뽑을' 수 있는 서비스 종류는 대부분 정액 요금입니다.
반대로 발신자 표시 같은 건 계속 지속되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들지 않습니다.
'하루 이용하고 해지해 버리지' 같은 얕은 수는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외에, 가두에서 모바일 게임 등을 홍보하면서 '다운로드는 무료, 다운로드 받으면 경품 추첨' 등의 이벤트가 있는데, 이때 무료가 되는 것은 정보이용료(게임 가격)에 한정하며, 데이타 통신료는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 게임 용량은 점점 커져가고 있어서 게임 가격보다 데이타 통신료가 2~3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가두 이벤트에 참가할 때는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Media > Scrap_B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ndamenta 스킨 디자인 변경 팁  (0) 2008.03.03
와인과 딱 맞는 치즈고르기  (0) 2008.02.26
오디오북 만들기.  (0) 2008.01.05
라디오편성표  (1) 2007.08.14
LCD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0) 2007.08.1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