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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서비스 수준 전 세계 34위... 개발도상국보다 못한 수준...

이명박 대통령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는 명목으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인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과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함일까...

밑은 영화 식코의 내용이다...



[영화이야기] 식코
[미주중앙일보] 2008년 04월 18일(금) 오전 02:12   가| 이메일| 프린트
의료보험 후진국 미국의 실태

다큐멘터리 전문 마이클 무어 감독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식코>(Sicko)는 속어로 ‘환자’, 특히 ‘정신병 환자’를 가리킨다.

이 영화에선 누구를 가리키는 말일까?
마이클 무어 감독은 그간 <로저와 나>, <볼링 포 콜롬바인>, <화씨 9/11>을 통해 자본주의와 군사제국주의를 비판하던 화살을 돌려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회사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에 의료보험 미가입자가 5천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음에도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보험회사에서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제한 조건을 내걸어 치료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그 결과 보험에 들고도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못 받아 생명을 잃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는 게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제도의 실태다.

수술비 때문에 손가락 하나를 포기하는 사람, 보험료 커버 범위 때문에 어린 딸의 한쪽 귀만 치료해야 하는 부모, 9/11 사태 때 자원 봉사자로 나섰던 얻은 질환을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정말로 믿을 수 없는 미 의료보험 현장을 보여주고, 민간 의료보험회사들에 고용돼 의료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앞장섰던 의사들의 양심 고백을 들려준다.

그 다음엔 영국, 프랑스, 캐나다, 그리고 쿠바의 의료 현장을 방문한다.

미국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모두가 국가에서 의료보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에서는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다는 걸 상상조차 못한다.

질병이나 상처, 통증의 치료는 국민에게 부여된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 인식돼 있는 것이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쿠바 연안의 관타나모 기지와 공산국가 쿠바 방문 장면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9/11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다 얻은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세 사람을 포함, 10여 명의 환자를 이끌고 먼저 미국령 관타나모 기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9/11 테러리스트를 포함한 범죄자들이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치료라도 받도록 하기 위해 간 것이다.

그러나 상륙 허가를 못 받고 돌아선다.

다음으로 들어간 곳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다.

쿠바의 의료 수준은 세계보건기구 (WHO)에 의해 제3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돼 있다.

곳곳에 병원과 약국이 있다.

먼저 들른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사는데, 미국에서 120불하는 약을 단 5센트에 팔고 있다.

병원에 들어가 치료받을 수 있는지 물으니 쿠바인과 동등하게 치료해 주겠다고 한다.

물론 모두 공짜다.

돈이 없어 지난 20년 간 받지 못했던 검사를 비롯해 그 비싼 검사와 치료를 받는 미국인들은 감격해 눈물을 흘린다.

게다가 약간 옆으로 비껴간 얘기지만, 인근 소방서에서 9/11 구조대원 출신 세 사람을 초청해 영웅으로 경의를 표하는 사열을 하고 형제로서 껴안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혹자는 쿠바에서 보이기 위해 일부러 그랬을 것이라고 폄하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인상에서 읽을 수 있는 건 그런 얄팍한 프로파겐다가 아니고, 순박한 사랑이었다.

영화 제목 ‘식코’는 민간 의보회사거나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정부를 지칭한 것 같다.

이제까지 마이클 무어 감독이 다큐 영화를 통해 준 인상은 통쾌하지만 호전적이란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 깊이와 넓이가 한층 더해졌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해 왔는데, 최근 이명박 정부에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니 혹시 개악될까봐 심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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